2013년 4월 18일 목요일

[네타소량] 살아있는 자를 위한 오컬트 - 루리색에 흐려진 일상 1권



영능력자지만 그보다는 만담에 더 열심인 우도 루리

중학시절 촉망받는 투수였지만, 순간의 착각으로 어깨가 망가져 야구를 포기한 콘노 타카미

정통적인 영능력자에, 루리의 친구 시기하라 스이

살아있는 자를 우선시하고 필요하다면 죽은자를 이용하는 루리와

살아있는 자를 우선하지만 죽은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한다는 스이

그 둘의 갈등 사이에서 새우등 터지는 타카미

그리고 왜 그렇게 갈라서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



이 세 사람간에 벌어지는, 삶과 죽음에 대한 시각차이로 인한 이야기.

...가 메인이긴 한데, 한없이 진지해지기 쉬운 이런 이야기를 만담으로 완화.

그래서 꽤 즐겁게 읽혀지는 내용입니다.

문제라면, 만담이라고 한 부분 번역이 본문에선 예능으로 되어있긴 한데...

이거 아무리봐도 만담이란 말이죠.

왜 저걸 예능이라고 번역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노인정 등에서 했다는 행동을 보면 분명 만담이 맞는데...

원문을 본게 아니라 더 말하긴 힘들지만 이건 확실히 미묘합니다.

가장 유력한 이유라면... 예능과 영능을 착각하는 부분때문이지 싶긴 합니다.



전반적인 설정 및 인간관계들은 정말 좋았습니다.

여주가 왜 영능력을 가진 영능력자 집안의 후손이면서

그 길을 잇는게 아닌, 만담에 몰두하는가?

남주의 무기력한 모습의 원인이라든가...

여주라이벌의 성격이라든가...

특히, 죽은자에 대한 태도차이로 벌어지는 갈등이 좋았습니다.

그런 갈등이 살아 움직이는걸 보면 캐릭터들은 전반적으로 잘 짜여진 캐릭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이야기에서 가장 좋았던건 2장과 3장에 걸친 두번째 에피소드

초반부터 종반까지 꾸준히 던저진 떡밥과, 그걸 이용한 반전들.

그리고 그에 대한 에필로그까지 딱 하트에 직격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였습니다.

다만, 일단은 여주인 루리의 비중이 무척 낮다는게 흠일까?

1장 역시, 이야기의 시작으로서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4장의 경우는... 좀 미묘하더군요.

솔직히 3장까지의 내용으로 1권을 끝냈어야 했다고 생각됩니다.

4장의 내용은 그 성격상 너무 간단히 끝낸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주인공의 갑작스럽다 할 수 있는 파워업(?)은 좀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평가가 좋을 수 밖에 없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컬트쪽 좋아라 하다 보니 취향에 직격이긴 합니다만.

굳이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8.5~9.0정도? 4장과 번역 부분이 점수를 좀 까버려서 저정도입니다.

마지막은 가장 인상깊던 주역 3인방의 한마디씩 입니다.

"퇴장한 사람의 의사야 남은 사람이 멋대로 단정하고, 멋대로 응하면 그만인거야. 산 자와 죽은 자도 마찬가지."
"이 무더위에 팬티라니, 입는 쪽이 이상한거라고."

"널 패고 싶은건, 내 개인적인 감정이니까."
"팬티니까 부끄러운 정도로 끝나는거야!"

"넌...... 언제까지 그러고 살 생각이야! 영혼이 무슨 장난감이니, 가지고 놀게? 대체 언제까지 그럴 거야!"
"그 후, 엉덩이 상태는 어떠셔? 예능인 루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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